괴산 – 산막이옛길 트레킹과 연풍시장 탐방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가끔은 발걸음을 늦추고, 숨을 길게 쉬며, 풍경에 스며들 듯 걷는 여행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충청북도 괴산은 이름처럼 조용하고 담백한 매력을 지닌 지역입니다.
여기에는 과하게 꾸미지 않아 더욱 편안한 길이 있고, 오래된 시장에는 손맛과 사람 냄새가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괴산에서 가장 괴산다운 하루,'산막이옛길 트레킹'과 '연풍시장 산책'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수기 힐링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1. 자연과 함께 걷는 호수길 – 산막이옛길
삶의 길에서 여행의 길이 된 그 길
‘산막이’는 말 그대로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오로지 이 길만이 외진 산막이마을과 세상 밖을 이어주는 통로였고,
그 옛길을 복원한 것이 지금의 ‘산막이옛길’입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서
사람들이 오고 갔던 삶의 흔적과 자연이 어우러진 잔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코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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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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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왕복 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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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전체 완주 시 약 2시간 ~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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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초보자도 편하게 걷는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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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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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무료
코스 구성 & 걷는 방법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따라 걷는 완만한 트레킹 코스로,
숲과 물이 함께 만들어내는 고요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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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 구간은 나무데크길로 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진입 가능하며,
걷는 시작부터 물안개와 산의 실루엣이 어우러진 호수 풍경이 펼쳐집니다. -
중반 구간에는 작은 출렁다리, 전망대, 숲속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 이상의 소소한 재미와 사진 찍는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
마지막 구간은 산막이마을로 이어지며
예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오래된 초가집, 마을터 유적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산막이옛길의 비수기 감성
가을 단풍철이나 봄꽃 시즌을 지나고 나면
이 길은 정적과 고요가 깊이 내려앉은 비수기의 매력을 드러냅니다.
사람보다 새소리가 많고,
하늘과 호수가 맞닿은 수면은 거울처럼 잔잔해집니다.
혼자 걷기에도,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도
조용하고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죠.
2.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 – 연풍시장
작지만 살아 있는 충북의 로컬 시장
산막이옛길에서 차로 20~25분 거리에 있는 연풍시장은
충북 괴산의 작은 전통시장입니다.
외형은 소박하지만,
시장 특유의 활기와 따뜻한 정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시장 풍경과 즐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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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 음식과 간식
연풍시장에는 지역 특산물과 전통 간식이 가득합니다.
직접 담근 청국장, 손수 빚은 메밀전병, 고소한 도토리묵,
그리고 구수한 올갱이국밥은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로컬의 맛입니다. -
직접 기른 농산물
계절에 따라 사과, 배, 고추, 곶감, 밤, 절임 배추 등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는 농산물 코너가 형성돼 있어
건강한 제철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시장 밖 골목길 산책
연풍시장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곳이 아니라
오래된 간판, 낡은 간이의자, 오래된 방앗간과 다방이 공존하는 골목이 함께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감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시장 사람들과의 대화
괴산 사람들의 특유의 정 많고 푸근한 말투 덕분에
시장을 한 바퀴 돌면 어느새 정겨운 인사를 나누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3. 괴산 하루 여행 추천 일정
| 시간 | 장소 | 활동 |
|---|---|---|
| 오전 09:30 | 산막이옛길 입구 | 트레킹 시작, 괴산호 감상 |
| 오전 11:00 | 전망대 또는 쉼터 | 간식 및 물멍 타임 |
| 오후 12:30 | 산막이쉼터 식당 | 지역식 점심 (산채비빔밥, 청국장 등) |
| 오후 14:00 | 연풍시장 도착 | 전통시장 산책, 간식거리 탐방 |
| 오후 15:30 | 골목 탐방 & 기념품 구매 | 사진 촬영, 사과/청국장 등 구매 |
| 오후 16:30 | 괴산 시내 카페 또는 귀가 | 감잎차 한 잔과 함께 여운 정리 |
4. 추천 식당 & 카페
산막이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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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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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산막이 입구 근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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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나무창으로 괴산호가 보이는 조용한 좌식 공간
카페 '연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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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연풍시장 입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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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감잎차, 수제청라떼, 들깨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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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전통 찻집 분위기와 현대식 감성 조화를 이룬 조용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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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창가 자리에 앉으면 시장 골목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음
마무리하며 – 괴산은 '느림'이 선물이다
괴산은 특별한 액티비티가 있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대신, 느리게 걷는 길과 따뜻하게 건네는 말들, 그리고 잔잔한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줍니다.
산막이옛길의 트레킹은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 속에 자신을 잠시 맡기는 경험이며, 연풍시장은 정겨운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짧지만 깊은 로컬 감성 여행지입니다.
바쁜 삶 속 쉼표가 필요하다면, 이번 비수기엔 괴산이 그 자리에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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