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 청간정과 문암항, 동해안의 조용한 감성을 걷다
복잡하고 화려한 풍경보다 고요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원할 때,
화려한 SNS 핫플보다 조용한 자연을 마주하고 싶을 때,
그럴 때 찾기 좋은 동해안의 여행지가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
속초와 가까우면서도 훨씬 조용하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하루를 보내기 좋은 작은 해안 도시입니다.
오늘은 고성에서 조용한 감성 산책이 가능한 두 곳의 핵심 장소,
청간정과 문암항을 소개합니다.
특히 비수기 시즌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 코스는 혼자 걷기에도, 둘이 나란히 걷기에도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1. 고성 바다와 솔숲을 품은 누정 – 청간정
동해를 내려다보는 정자 하나
청간정(淸澗亭)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고성 8경 중 하나이자, 동해가 보이는 정자로 유명한 명소입니다.
신라 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정자는
오랜 세월 속에서도 바다를 바라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자의 위치는 절묘합니다.
한쪽은 숲, 다른 쪽은 바다.
소나무 숲 너머로 파도 소리가 들리고,
정자에 오르면 푸른 수평선이 시야 가득 펼쳐지는 구조죠.
청간정에서 즐기는 고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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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기
인위적인 꾸밈 없이 자연 그 자체를 바라보는 정자의 분위기는
굳이 대화를 하지 않아도,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줍니다. -
소나무 숲길 산책
청간정을 중심으로 소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와 파도 소리가 겹쳐져
도심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청각의 여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비수기만의 특별함
여름철 성수기를 제외한 계절에는
방문객이 적어 마치 정자를 전세 낸 듯한 느낌.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의 단독 대면이 가능해집니다.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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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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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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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무료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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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정자 감상 + 숲길 산책 포함 약 30분 ~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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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볼거리: 청간천, 송지호, 고성 해변 등
2. 고요한 동해 어촌의 정서 – 문암항
일출과 파도, 그리고 정지된 시간
문암항은 청간정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작고 조용한 어항입니다.
관광객 중심의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진짜 바다 마을의 삶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죠.
커다란 방파제,
줄지어 정박된 작은 어선들,
그리고 부두 끝에 앉아 있는 낚시꾼.
복잡함 없이 단순한 풍경이 오히려 더 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문암항의 감성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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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하늘의 색감이 유독 선명한 곳
문암항은 북적이지 않아 바다의 색감이 훨씬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바다, 하늘, 방파제가 각각 다른 푸른빛으로 채색되어
자연이 그린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
걷기 좋은 항구 산책로
항구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는 짧지만 여유롭습니다.
부두를 따라 걸으며 파도 소리와 선박의 흔들림을 바라보는 시간은
잠시 생각을 멈추게 만듭니다. -
어촌 마을의 정취
문암항은 관광지를 목적으로 꾸며진 항이 아니기에
이따금 작업을 마친 어민들이 어구를 정리하는 모습,
갓 잡은 생선을 손질하는 풍경 등을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일상 자체가 풍경이 되는 감성 포인트입니다.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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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문암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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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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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소형 차량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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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시간대: 일출 직후 또는 해 질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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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연계지: 청간정, 송지호 해수욕장, 고성 DMZ 박물관
3. 감성 산책 코스 제안 – 청간정 ➝ 문암항 하루 코스
| 시간대 | 장소 | 활동 |
|---|---|---|
| 오전 10:00 | 청간정 도착 | 정자 감상, 숲속 산책 |
| 오전 11:00 | 소나무 숲 휴식 | 사진 촬영, 물멍 |
| 오후 12:00 | 인근 식당 점심 | 생선구이 백반 또는 물회 |
| 오후 13:30 | 문암항 도착 | 항구 주변 산책, 어선 구경 |
| 오후 15:00 | 부두 벤치에서 휴식 | 감잎차 또는 커피 한 잔 |
| 오후 16:00 | 고성 카페 방문 or 귀가 | 감성 마무리 |
4. 추천 식당 & 카페
청간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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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 물회, 생선구이, 성게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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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청간천과 바다가 보이는 전면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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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조용하고 로컬 중심의 해산물 식당
카페 ‘푸른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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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청간정과 문암항 중간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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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감잎차, 블루베리라떼, 수제 브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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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바다 조망 가능한 테라스 좌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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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일몰 시간대 방문 시 환상적인 하늘 색감을 감상할 수 있음
마무리하며 – 빠름에서 느림으로, 고요함이 필요한 시간
고성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연과 나 사이에 충분한 여백을 둘 수 있는 도시입니다.
청간정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시간, 문암항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시간.
이 하루는 복잡한 감정도 정리하고, 생각 없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을 선사해 줍니다.
특별한 이벤트나 액티비티 없이도 느낌 있는 하루를 만들고 싶다면, 이번 비수기에는 고성을 선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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